ERC 토큰은 무엇이며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요 시사점: |
— ‘암호화 토큰’과 ‘암호화폐’라는 용어는 종종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 미묘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토큰은 전용 블록체인을 갖지 않습니다. —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암호화 토큰은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며, 각각 대체 가능 여부에 의해 정의됩니다. — 토큰의 대체 가능성은 이더리움의 토큰 표준 3가지(ERC20, ERC721, ERC1155) 중 하나로 표현합니다. — 이번 글에서는 일반적인 ERC 토큰의 의미를 살피고, 세 가지 토큰 표준에 대해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암호화폐 세계에 처음 발을 딛으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의 목적상, 토큰 표준, ERC20, ERC721 등의 용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온갖 용어가 낯설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만 이해하면 사실 매우 간단한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ERC 토큰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코인과 토큰을 구분해 봅시다.
우선 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코인 역사는 최초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비트코인에서 시작합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또는 BTC라고도 하는 네이티브 통화를 사용하여 글로벌 P2P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비슷한 사용 사례를 제공하는 라이트 코인(Litecoin, "LTC"), 도지코인(DOGE) 등의 유사한 블록체인이 등장했습니다.
이렇듯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모든 암호화폐를 코인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이더리움이 나타났고,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더리움에도 BTC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코인’, ETH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주요 사용 사례는 네트워크에 구축된 앱과 프로토콜의 트랜잭션과 운영에 동력을 공급하는 가스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앱의 개발자는 전용 블록체인이 없는 인앱 통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앱 통화는 이더리움 자체에 저장됩니다. 이와 더불어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이더리움 자체에 위변조 불가능한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독립형 디지털 자산을 생성하도록 해 줍니다. 이더리움에서 생성, 저장되는 인앱 통화나 디지털 자산을 일컬어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요약하면, 전용 블록체인을 갖고 있는 암호화 자산은 기술적으로 말해서 코인입니다. 타사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기타 모든 자산은 토큰이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ERC 토큰이 무엇인가요?
이더리움 생태계는 탈중앙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규칙을 설정할 주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또 블록체인 상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정의하는 기준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더리움 사용자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EIP”)을 만들고 세부 사항을 논의합니다. 또 제안을 거부하거나 실제 구현을 시작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합니다.
개선 및 추가된 사항에 따라, 현재 상이한 카테고리에 속하는 여러 유형의 EIP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유형 중 하나는 이더리움 상에 토큰,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 지갑 형식 등을 생성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표준을 제안, 토론, 구현하기 위한 용도로 핵심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정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EIP의 하위 카테고리는 이더리움 의견 요청(Ethereum Request for Comments)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약자는 ERC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더리움에서 생성할 수 있는 토큰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이더리움 의견 요청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에 작성된 모든 토큰은 이러한 ERC에서 설정한 표준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더리움 토큰이 ERC 토큰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더리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ERC 표준은 3가지가 있습니다. ERC20, ERC721, 또는 ERC1155입니다. 이름이 복잡해 보이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ERC 다음의 숫자는 단순히 이러한 표준을 제안한 ‘의견 요청’에 부여된 일련번호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런 기준이 필요한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RC 토큰 표준 이해하기
ERC20: 대체 가능 토큰의 표준
2015년에 처음 구현된 ERC20은 개발자가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토콜에 적합한 대체 가능 토큰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토큰 표준입니다. 뭐라구요?
자, 차근차근 알아 봅시다. ‘대체 가능 토큰’이 블록체인 기반의 정규 통화라고 생각해 보세요. ‘대체 가능(fungible)’이라는 용어는 간단하게, 토큰이 동일한 가치를 나타내므로 토큰의 한 단위를 해당 토큰의 다른 단위와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UNI 또는 LINK와 같은 암호화폐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인 유니스왑(Uniswap) 또는 체인링크(Chainlink)의 ERC20 토큰입니다. 하나의 UNI 또는 LINK 토큰이 지니는 가치는 항상 다른 UNI 또는 LINK 토큰과 같습니다. 따라서 각 토큰은 ‘대체 가능’합니다.
이는 위의 토큰을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UNI를 소유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토큰의 기초 가치가 항상 다른 모든 UNI 토큰과 같기 때문입니다.
ERC721: 대체 불가능 토큰의 표준
블록체인 사용 사례가 확대됨에 따라 블록체인에 기록된 고유 데이터를 토큰화하고 표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ERC721 토큰 표준이 탄생합니다. ERC721 표준을 사용하면 대체 불가능(non-fungible) 토큰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즉, 각 토큰은 고유한 가치를 가지며, ERC20 토큰처럼 서로 교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대체 불가능 토큰은 검증 가능한 고유 디지털 오브젝트로서 작동합니다.
자, 블록체인에 등록된 디지털 예술 작품을 나타내고자 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이러한 목적으로 ERC20 토큰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에, ERC721 표준 토큰을 사용하여 NFT 예술 작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예술 작품의 NFT는 손쉽게 작품의 진위 여부와 소유권 기록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유권 기록과 NFT 작품의 신원 정보는 블록체인에 불변의 상태로 저장됩니다. 따라서 예술가의 작품 원본을 위조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ERC1155: 다중 토큰 표준
ERC20 및 ERC721 표준의 문제점은 하나의 스마트 계약이 단일 유형의 대체 가능 또는 대체 불가능 토큰만을 지원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새 토큰을 배포하려면 항상 새 스마트 계약을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위의 두 표준은 부분 대체 가능(semi-fungible) 토큰을 생성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ERC1155 토큰 표준이 수립되었습니다. ERC1155는 이더리움 개발자가 동일한 표준을 사용하여 쉽게 대체 가능, 부분 대체 가능, 대체 불가능 토큰을 생성하도록 해 주는 표준입니다. 또한 ERC1155를 사용하면 하나의 스마트 계약을 작성하여 개별적으로 구성 가능한 토큰의 여러 유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큰 생성 프로세스의 복잡도 역시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 복잡하게 들렸나요?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개발자가 NFT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이때 개발자는 하나의 대체 가능 토큰을 만들어 게임 내에서 통화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스킨, 총기, 상품 등과 같은 고유한 게임 내 자산에 대해서는 대체 불가능 토큰을 여러 가지 만듭니다. ERC20 및 ERC721 표준을 사용하는 경우, 새로운 자산 유형을 생성할 때마다 새로운 스마트 계약을 작성해야 자산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RC1155를 사용하면 단 하나의 계약만을 작성해도 게임 내 모든 종류의 토큰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어떤 표준이 다른 표준보다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서로의 적용 사례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이더리움의 무한한 가능성
이더리움은 단순히 안전한 디지털 화폐를 위해 마련된 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굉장한 추진력을 받는 블록체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토큰 표준을 제안하고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사용 사례가 등장할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혁신에 힘입어, 오늘날 예술가는 예술 작품을 대표하는 독특한 토큰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작자가 창작물의 희소성을 대변하고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가능합니다. 게임 개발자는 게임 내 아이템을 사용하여 게이머에게 현실 세계에서 통용되는 가치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용자가 통제하는, 이전에 없던 경제를 창조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거나 현실로 이루어질 수 없던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자신을 믿고 배움을 멈추지 마세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학습이 즐거우셨다면 재미있는 School of Block 동영상도 참고해 보세요.